증권 국내증시

네카오에 또 물린 개미…이달 순매수 톱10 수익률 '-5%'

순매수 1·2위 네이버·카카오

수익률 각각 -5%·-7%로 부진

2000억 담은 SK이노는 -10%

목표가 하향 호텔신라·LG생건 등

리오프닝주도 대거 담아 속앓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띄워져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20포인트(0.67%) 내린 2,564.1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17포인트(0.82%) 내린 866.97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띄워져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20포인트(0.67%) 내린 2,564.1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17포인트(0.82%) 내린 866.97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개인투자자들이 믿었던 네이버·카카오(035720)와 2차전지 종목에 발등이 찍혔다. ‘주가가 빠질 만큼 빠졌다’는 생각에 저가 매수에 나섰다지만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개인들은 최근 증권가에서 잇따라 목표가를 내리고 있는 SK이노베이션(096770)과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 등도 대거 매수해 애를 태우고 있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27일)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0개는 모두 손실 구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13%였다. 평균 수익률은 총 매수 금액과 매수량을 통해 추정했는데 이달 코스피 상승률(0.17%)에 한참 못 미친다.

개인들을 눈물 짓게 한 대표 종목은 네이버와 카카오였다. 개인들은 이달에만 네이버를 3222억 원, 카카오를 2561억 원 사들이며 각각 순매수 1·2위에 올렸다. 하지만 두 종목의 수익률은 각각 -5.35%, -7.45%였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개인은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4965억 원), 에코프로(4283억 원) 등 2차전지를 집중 매수했다. 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며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하면서 종목을 갈아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두 종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올해 들어 전 고점 대비 주가가 각각 55%, 70% 이상 급락했다.

관련기사





두 종목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광고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다 크림·포시마크 인수 등 긍정적 여건이 풍부하다”고 호평했다. 카카오에 대해서는 “올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비용 증가로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주가 상승 동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다”고 혹평했다.

개인들이 많이 매수한 종목 중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한 곳은 SK이노베이션이다. 개인들은 이달 들어 1943억 원을 매수하며 순매수 기준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예상 수익률은 -10.31%다. 최근 1조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도 주주가치 훼손과 재무 관련 불확실성이 우려된다며 목표가를 내려 잡고 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금 조달 목적 중 채무 상환이 약 3500억 원으로 전체 중 30%”라며 “이는 유증 자금으로 타인 자본을 상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했다. 목표가도 기존 20만 8000원에서 18만 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호텔신라(008770)(1350억 원·9위)와 LG생활건강(051900)(1307억 원·10위)이 대표적이다. 개인의 수익률은 -2.05%, -6.04%다. 연초 대비 호텔신라 주가가 8.83%, LG생활건강이 33.96% 하락하며 개인들이 저점 매수에 나섰지만 전략은 통하지 않았다. 예상보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미미한 것이 이유다.

개인들은 2차전지에 대한 사랑을 이어갔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엘앤에프(066970)(2285억 원·3위)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1632억 원·6위), 에코프로비엠(1630억 원·7위) 등을 담았다. 연초 급등한 후 조정을 받자 순매수에 나섰지만 모두 손실 구간이었다. 셀트리온(068270)(2275억 원·4위), SK텔레콤(017670)(1478억 원·8위)도 사들였으나 27일 종가 대비 평균 매수 단가는 각각 7.54%, 1.08% 낮았다.


양지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