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신동주 日롯데 경영 복귀 시도 또 무산…롯데 "발목잡기 그만해야"

오늘 주총서 9번째 주주 제안 모두 부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연합뉴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연합뉴스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의 경영 복귀 시도가 또 무산됐다.

롯데그룹과 SDJ코퍼레이션 측에 따르면 28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 건과 범죄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자의 이사직 수행을 금하는 정관 변경 건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모두 부결됐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최근 비정상적인 경영 체제를 바로잡겠다며 두 안건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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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 부회장은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 롯데 이사직에서 연이어 해임된 후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경영 부적격’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특히 해당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이사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법 수집 영상 활용을 기본으로 하는 ‘풀리카(POOLIKA)’ 사업을 강행했을 뿐만 아니라 임직원 이메일 정보도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그룹 측은 "주주들이 신 전 부회장을 불신하는 이유는 준법경영 위반 사실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발목잡기 행위를 이제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고 밝혔다.

한편 신 전 부회장 측은 주총에 앞서 롯데그룹 경영 악화와 관련해 이사회 입장을 요구하는 사전질의서를 제출했으나 주총에서 어떠한 답변도 나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주력 업종의 침체와 관련하여 유효한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신성장 사업에 있어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한국 롯데그룹을 경영하는 신 회장의 경영 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총 결과와 관계 없이 앞으로도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 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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