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수혜 기대감이 꺾이며 금융주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지만 KB금융(105560)에 대해서는 증권가의 호평이 나오고 있다. 2분기 역대급 실적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도 기대된다며 관심 종목으로 추천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18% 내린 4만 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4만 8500원이던 KB금융 주가는 연초 대비 2.89% 하락했다. 하지만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연초 대비 7.73%, 신한지주가 3.84%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치라는 분석이다.
금융주는 지난해 고금리 속 경기 방어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자 수익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KRX은행지수는 올해 들어 2.65% 하락했다. KRX300지수는 같은 기간 17.48% 상승했다. 하반기에 높아진 조달 비용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대한 우려로 금융 업종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KB금융에 대해서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도 바닥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KB금융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1조 4700억 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도 각각 0.4배와 4.0배로 역사적 최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경쟁사 대비 금리 하락기 마진 방어에 유리한 구조인 데다 비이자 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연간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주주 환원 정책 확대도 기대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약 13.8%로 1분기 대비 10~20bp 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쟁사 대비 1%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수준으로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실시 가능성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또 “2분기 실적 발표 시 15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가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올해 총주주 환원율은 35%에 육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