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아연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고려아연(010130)의 영업이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64만 원에서 60만 원을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연 가격이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2월까지 -14% 하락했고 판매량도 정기 보수 등에 따라 기존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연 제련업을 영위하는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인 SMC의 실적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SMC는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회복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톤(t) 당 4000 달러를 상회했던 아연 가격은 6월 하순 2000달러 초중반까지 하락했다"며 "SMC가 올 3분기 신규 전해공장 준공 승인에 따라 정상 생산에 들어가며 흑자전환은 기대되나 이익 회복 속도는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0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3%줄어들 전망이다. 이익 감소가 배당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고려아연은 1998년 이후 주당배당금(DPS)가 감소한 적이 없으며 2010년 9%였던 배당성향도 꾸준히 상승했고 2022년엔 60%를 상회했다"며 "올해 DPS가 지난해 대비 감소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