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30일 기아(000270)에 대해 “연간 이익체력 10조 원에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쇼크 당시 수준으로 극히 저평가 상태”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5만 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기아의 2분기 연결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79만 3000대로 추정된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레저용차량(RV), 미국 판매 비중이 지속 확대되며 견조한 외형 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지난달 기준 RV 비중 40%, 미국 도매 비중이 28%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북미 인센티브 소폭 상승에도 믹스(Mix), 물량 효과가 지속되며 호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있으나 하방 리스크 대비 투자 실익이 더 큰 상황으로 편안한 매수 구간이라는 분석도 잇따랐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말 기준 글로벌 백로그 80만 대, 내수 23만 대를 보유한 가운데 신규 주문 건수도 안정세를 보이며 연간 이익 가시성을 재차 높여가는 중”이라며 “하반기 환율 1250원, 인센티브 상승 가정시 기존 추정치 대비 감익 효과는 1조 1000억 원 수준으로 연간 10조 원대 이익체력을 사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또 최근 철강, 알루미늄 등 차량 주원재료 안정화 추세로 봤을 때 하반기 피크아웃 우려를 선반영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