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영국의 ‘금리 담합 사태’를 계기로 리보금리 산출이 중단된 가운데, 국내 금융 당국이 “대체금리 전환 등 대응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7월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USD 리보연계 금융계약 3만 8380건의 경우 6월 23일 기준 대응률은 97.2%”라며 “사실상 대부분의 계약이 전환 완료됐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대응이 완료되지 않은 잔여계약 1059건(2.8%) 역시 비공식 협의완료, 계약서 반영중, 거래종료 예정 계약 등 실질적으로 합의를 마친 계약을 감안하면 대응률은 99%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내 금융권은 지난해부터 산출이 중단된 미USD 리보 등을 기반으로 한 금융 계약들도 전환을 마친 상태다.
리보금리는 런던 금융시장에 참가하는 주요 은행간 자금 거래 시 활용되는 호가 기반 산출금리다. 2012년 6월 리보금리 호가은행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금리를 제시하는 등 리보금리 수준을 왜곡한 것이 영·미 금융 당국에 적발되면서 ‘금리 담합’이 밝혀진 바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모든 미USD 리보와 일부 USD 리보 산출이 일차적으로 중단됐고, 올해 7월부터는 잔여 USD 리보의 산출이 중단된다.
금감원 측은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인 나머지 잔여계약 345건에 대해서도 거래 당사자 간 협의가 조속히 완료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금융회사별 대응계획에 따라 차기 금리산출일까지 최대한 대응토록 독려하고, 추가 대응상황에 대해서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