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은 자사가 운용하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350520)가 국내 상장 리츠 최초로 총 56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자리츠인 이지스글로벌레지던스리츠에 출자해 자산 매입시 사용한 담보대출 상환에 투입된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이달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각각 신용등급 'A-(안정적)'을 취득해 사회적채권(Social Bond)으로 공모채 100억 원 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이번 사모사채 460억원도 사회적채권으로 추가 발행함으로써 총 560억원 규모의 ESG 자금을 확보했다.
ESG채권은 ESG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국제자본시장협회(ICMA)가 정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구분된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발행한 사회적채권은 취약계층의 주택공급이나 스타트업, 벤처기업 지원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채권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해당 채권에 대해 사회적채권 인증평가 최고 등급인 ‘S1’을 부여했다. 등급이 높을수록 발행되는 채권이 사회적 공헌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비중이 높고, 해당 프로젝트 평가 및 선정 절차, 조달자금의 관리체계 및 공시 수준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취약계층 주택공급 및 지속가능한 도시와 주거지 조성 등 요건에 부합하는 점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이지스자산운용이 높은 ESG 내재화 수준을 갖춘 점 등을 이번 평가 근거로 삼았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채권 발행자금을 100% 자리츠인 이지스글로벌레지던스리츠에 출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지스글로벌리츠가 보유한 뉴욕 소재 다세대 임대주택(Spring Creek Towers)과 일리노이주립대 어바나-샴페인캠퍼스 대학생 기숙사(Illini Tower) 투자에 활용한 담보대출을 상환할 예정이다.
스프링크릭타워(Spring Creek Towers)는 46개동 5881세대 규모로 미국에서 가장 큰 저소득층 임대주택(Affordable Housing)이다. 입주한 세대는 모두 정부의 임대료 지원 프로그램을 적용 받는 주거 취약계층으로 구성된다. 이 프로그램은 임차인이 소득의 일정 부분만 임대료로 지불하면, 임차인이 지불한 임대료와 시장 임대료의 차이만큼 정부에서 임대인에 지급하는 구조다.
일리니타워(Illini Tower)는 일리노이주립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 위치한 사립 인증 기숙사다. 이 캠퍼스는 신입생의 적응과 교류를 돕고자 13개의 사립 인증 기숙사를 지정한다. 신입생들은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는 기숙사와 사립 인증 기숙사 중 1곳에 1년간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ESG채권 발행으로 상장리츠도 ESG활동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리츠 자산들의 수익률 제고와 더불어 ESG투자에 적극 동참 및 발굴할 수 있는 토대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