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카카오, SK데이터센터發 장애 피해 지원 마무리…'275억 원 규모"

소상공인 추가 지원 계획





카카오(035720)는 지난해 데이터 센터 화재로 발생한 서비스 장애 피해를 호소한 유료 및 무료 이용자에 대해 보상을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피해 보상액 규모는 약 2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에 따르면 유료 서비스 이용자와 무료 이용자로 구분해 진행한 보상 과정에서 유료 이용자는 약관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 보상을 완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장애를 경험한 이용자 대상으로 게임 아이템을 지급했고, 피시방 및 채널링 제휴 서비스 파트너에게도 보상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쿠폰 및 포인트를 지급했고, 택시·대리·주차·퀵·세차 등 서비스 공급자를 대상으로 보상을 진행했다. 또 각 이해 관계자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장애 시점과 전주 수익을 비교한 차액 전액 이상의 택시 기사 보상 기준안 및 대리기사 대상 추가 지원안도 별도 마련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이용자에게 지난해 10월 플랫폼당 3000캐시씩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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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이용자는 소상공인과 일반 이용자로 나눠 보상이 진행됐다. 먼저 소상공인에게는 약 5000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됐다. 카카오가 지난 5개월간 소상공인 대상으로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모두 451건이 신청됐다. 이 가운데 '1015 피해지원 협의체' 기준에 부합하는 205건에 대해 보상을 진행했다. 건당 약 25만원의 지원금이 지원된 셈이다. 이 지원금은 영업이익률, 대체 서비스 유무, 해당 서비스에 대한 카카오 점유율 등의 기준이 적용된 금액으로, 매출 손실 규모에 따라 차등 지급했다. 지원금은 3월 중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지급됐다. 카카오는 이와 별도로 소상공인에게 5만 원 상당의 카카오톡 채널 무상 캐시도 지급했다. 여기에는 900명의 소상공인이 신청해 4500만원 상당의 캐시가 소요됐다.

일반 이용자에게는 지난 1월 카카오톡 이모티콘 총 3종을 제공했으며, 약 1730만 명이 이모티콘을 내려받았다.

카카오는 다음 달 초 소상공인들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고자 소상공인연합회와 상생 협력 기구를 구성해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른 시일 내에 협의를 진행해 구체적인 사용처나 규모 등을 확정하고 실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자사 서버가 자리한 데이터센터의 운영을 맡고 있던 SK(034730) 주식회사 C&C와 피해 보상에 대해 협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15일 서버 약 3만 2000대가 있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협의체가 마련한 방안을 토대로 실질적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이 최대한 빠르고 편리하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카카오는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상생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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