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당, 與 ‘수조물 먹방’에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

“방류도 안 했는데 무슨 의미 있나”

“일본 정부보다 더 적극적으로 보여”

3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박광온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3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박광온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수조의 물을 손으로 떠 마신 사진이 논란이 되는데 대해 “수조 속의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수산시장 수조의 물을 마시는 걸 보여주면 국민들이 핵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느낄 것으로 생각한 것 같은데 발상 자체가 너무 기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아직 핵 오염수는 방류도 되지 않았는데 지금 바닷물, 그것도 노량진 수조의 물을 맨손으로 떠 마시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 정부보다 더 적극적이고, 더 조급해 보인다. 왜들 이러시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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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국민들의 대다수가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는데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박용진 의원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쇼를 하더라도 성의가 있게 하자”면서 “아무리 대통령에게 잘 보이고 싶다고 해도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앞에 두고 이러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릴레이 횟집 회식’을 진행 중이다.

이 자리에서 일부 의원은 “이 물이 2011년(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에 방류해서 우리 근해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 방류하는 것보다 훨씬 진하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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