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정한 여경협회장 "여성 기술창업, 남성의 3.5배…ICT·AI 분야서 두각"

■3~7일 제2회 여성기업주간

여성경제단체 5곳 공동으로 개최

우수한 여성 인재 창업 늘리도록

포럼·토론회 행사규모 대폭 확대

이정한 여경협 회장 "소통·화합

여성경제계에 활력 불어넣을 것"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여성기업의 여성 고용 비율은 69.3%로 남성기업(30.6%) 보다 2배 이상 높을 정도로 여성기업은 여성 고용 안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고용 안정은 저출산·고령화 등 우리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으로 여성기업이 확대될수록 지속가능한 사회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정한(사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7년간 여성의 기술 창업 증가율은 남성의 3배 이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시대 핵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올 3월 발표한 ‘여성기업 현황 및 2022년 여성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여성기업 수는 295만 개로 전체 기업의 40.5%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기업 종사자 수는 전체의 23.5%인 506만 명으로 전년(23.4%) 대비 소폭 상승했다. 여성들의 기술 창업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중기부에 따르면 2016년 6만 8882명에 불과했던 기술기반업종 여성창업자는 2022년 9만 5413명으로 38.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기술기반업종 창업자가 10% 가량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처럼 여성기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하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해마다 실력 있고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배출되고 있지만 남성에 비해 창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적다”며 “여성들이 우리 경제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여성기업주간을 통해 여성기업의 역할과 위상을 적극 알려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회 여성기업주간 행사 포스터. 사진 제공=한국여성경제인협회제2회 여성기업주간 행사 포스터. 사진 제공=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에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2022년부터 ‘여성기업주간’을 개최하고 있다. 여성기업주간은 여성기업에 대한 국민적 위상을 높이고 여성기업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된 법정 주간으로 매년 7월 첫째주에 열린다. 여경협이 단독으로 주관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협회를 중심으로 한국여성벤처협회, IT여성기업인협회 등 주요 여성경제단체 5개가 함께 개최하며 행사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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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성기업주간은 ‘새로운 미래, 함께 도약하는 여성기업’을 주제로 7일까지 진행된다. 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여성CEO 오찬 포럼’, ‘여성 창업 생태계 조성 정책 토론회’, ‘W-스타트업 어워즈(제24회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 등 총 56개의 행사가 마련됐다.

5일 서을 여의도에서 열리는 여성CEO오찬 포럼에서는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가 ‘AI 시대, 여성기업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AI시대에 직면한 여성기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대책을 제공한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과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정책 토론회에서는 ‘미래 여성경제인을 위한 여성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주제로 미래 여성경제인을 위한 기업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도권 여성기업 판로 지원 간담회 및 유통 상담회’, ‘여성특화제품 여성기업 미국일본 시장진출 전략 세미나’ 등 여성기업의 판로 확보와 수출 지원을 위한 행사가 개최된다. 공식적인 행사가 끝나도 7월 한 달간 ‘여성기업 우수제품 상생기획전’과 ‘여성기업 공동채용관’이 운영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여성기업주간을 통해 여성기업의 협력을 도모하고 여성 인재들이 창업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여성경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며 “여성기업주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여성기업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한다면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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