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3일 그간의 성과를 공개했다.
코빗은 “2013년 말 당시 2만 2000여 명에 불과하던 코빗 누적 회원 수는 현재 136만 명”이라며 “창립 첫 해 200억 원이었던 누적 거래액도 현재 91조 7000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10주년 성과를 설명했다.
고객 분포를 보면 남성이 69%로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 고객 비중이 31%로 가장 많았고 40대(27%), 20대(19%) 등 순이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거래 비중이 73%로 웹(27%)보다 압도적이었고, 하루 중 오전 9~10시에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코빗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 순이다.
코빗은 “2013년과 2016년 국내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거래를 일으킨 데 이어 업계가 제도권으로 편입되기 시작한 2021년 이후에도 코빗은 다양한 정책들을 가장 먼저 도입해왔다”며 주요 최초 사례들도 소개했다.
앞서 코빗은 지난해 1월 법인 대상 실명계좌를 처음으로 발급해 법인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한 바 있다. 특정금융정보법 시행 이후인 2021년 11월엔 업계 최초로 리서치센터를 오픈하기도 했다.
미국 대형 거래소 FTX 파산 사태로 거래소 안정성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자 지난해 11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자사 가상자산 보유 수량 및 지갑 주소를 매일 공개 중이기도 하다. 코빗은 “아직 국내 다른 원화마켓 거래소는 코빗과 같은 정책을 도입하고 있진 않은 상황”이라며 “선제적으로 투명성 제고와 투자자 보호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코빗은 △사망자 정보 수집 관련 계약 체결 △국내 거래소 중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관리체계 국제 표준인증(ISO) 4종 최초 동시 보유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최초 오픈 △가상자산 적립식 투자 서비스 최초 개시 등을 실시한 바 있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비트코인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10년 전 코빗이 국내 가상자산 업계의 개척자로서 지금의 가상자산 업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가상자산 업권법 원년이자 코빗의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때인 만큼 주주들의 정도 경영 이념에 발맞춰 가상자산 업계의 책임 있는 리더로서 우리나라에 건전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장서며 시장의 모범이 되는 성장하는 거래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