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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환상 골 ’女대표팀, 아이티에 2 대 1 역전승

FIFA 랭킹 53위 상대 월드컵 출정식서

16분 만에 수비 뒷공간 뚫려 선제 실점

후반 6분 지소연 PK 동점골로 흐름 뺏어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장슬기(가운데)가 8일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2 대 1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장슬기(가운데)가 8일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2 대 1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16강에 도전하는 여자 축구대표팀(FIFA 랭킹 17위)가 아이티(53위)와 평가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 출정식으로 진행된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전반 16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6분 지소연(수원FC)과 후반 34분 장슬기(인천 현대제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 대 1로 승리했다.

한국은 아이티와 평가전 선발 명단에 지소연과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을 포함했다. 11명의 선발 자원 중 미드필더로 분류된 선수는 이 셋뿐인데, 벨 감독은 이금민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두고 둘을 중원에 배치해 공수의 안정을 꾀했다.

이들의 지원을 받는 투톱 자리에는 최유리와 손화연(이상 인천 현대제철)이 출격한 가운데 장슬기와 추효주(수원FC)가 윙백으로 측면을 담당하고, 김혜리, 임선주(이상 인천 현대제철), 심서연(수원FC)이 스리백을 이뤘다. 38세 9개월의 나이로 한국 여자 선수 중 월드컵에 참가하는 역대 최고령자가 된 김정미(인천 현대제철)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초반부터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던 한국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16분 아이티의 뒷공간 패스에 수비진이 뚫렸다. 아이티의 네릴리아 몽데지르가 골키퍼 김정미와 맞선 상황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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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답답한 공격을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동점골 찬스를 놓쳤다. 손화연이 상대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고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넣었고 최유리가 마무리했으나 공이 수비 몸 맞고 골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지소연(오른쪽0이 8일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지소연(오른쪽0이 8일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 윤영글(BK헤켄)과 홍혜지(인천 현대제철) 투입하며 두 장의 교체 카드를 꺼낸 한국이 후반 초반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6분 조소현이 전방 깊숙이 침투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상대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전반보다 더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끝에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지소연이 뒤로 공을 흘렸고 장슬기가 먼 거리에서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장슬기의 골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남은 시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2 대 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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