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집권 여당 수장으로서는 8년 만에 미국을 공식 방문한다.
9일 여당에 따르면 김 대표는 10일부터 16일까지 5박 7일간 미국 순방길에 오른다. 집권 여당 대표의 미국 공식 방문은 김무성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이후 8년 만이다. 당에서는 이철규 사무총장,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구자근 비서실장, 이재영 국제위원장 등이 동행한다.
이번 방미는 워싱턴DC와 뉴욕·로스앤젤레스(LA) 등을 오가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김 대표는 우선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공화)과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민주), 커트 캠벨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 미국 정부 및 의회 인사들을 만나 주요 사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워싱턴선언’을 비롯해 4월의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 방안을 미국 측과 모색할 예정이다. 양국 의회 외교 활성화,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북핵·남북관계 등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국전쟁 참전비 참배, 동포 간담회, 미국 주요 싱크탱크 및 한반도 전문가 접촉 등의 일정이 진행된다.
김 대표의 이번 미국 방미는 ‘조용한 외교’로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기간 윤석열 대통령이 진행하는 리투아니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및 폴란드 방문 일정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분산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강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성과와 정부 외교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극적인 집권당 차원의 정당 외교를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