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류현진은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로 싱글A 탬파 타폰즈(뉴욕 양키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 37개로 4이닝을 막았는데 류현진이 실전 경기에서 4이닝 이상을 책임진 건 지난해 6월 2일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1년 동안 재활에 전념한 뒤 올해 하반기 복귀를 목표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5월 불펜 투구, 지난달 라이브 피칭을 거쳐 이달 5일 마이너리그 루키 리그 경기에 등판했다. 루키 리그 등판에서는 3이닝 동안 42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했다.
이날 1회 2사 후 벤 라이스에게 2루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다음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2·3회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 막은 그는 4회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마치며 2경기 연속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코치진의 판단에 따라 빅 리그 콜업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매체인 스포츠넷은 류현진의 재활 경기 등판 소식을 알리며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최근 류현진이 빅 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80~100개의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며 “류현진은 몇 차례 더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해 투구 수 늘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토론토 구단은 10일 디트로이트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으며 15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