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50조 원을 투자해 기업간거래(B2B) 등 신사업 중심으로 재편을 추진한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과 B2B 사업을 대폭 확장해 2030년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12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고 가전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도약하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비하드웨어(Non-HW)·B2B·신사업을 3대 신성장 축으로 정하고 이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집중적인 투자로 2030년 매출·영업이익에서 ‘3대 축’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전장(자동차전자장치)·공조·빌트인 등 B2B 사업을 2030년까지 매출 40조 원 이상을 달성하는 주력 분야로 키울 방침이다. 재무적으로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을 7% 이상, 기업가치를 7배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트리플 7’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투자는 전체 규모(50조 원)의 절반 이상을 연구개발(R&D)에 쏟아부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
조 사장은 “신사업 인수합병(M&A)에 대해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인오가닉(M&A·지분투자 등) 방식에 대해 서슴지 않고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