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은행, 3개 보증기관과 협력해 관내 중소기업에 3000억 원 규모 대출자금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동시에 대출과 보증제도를 연계해 대출금리는 인하하고 보증비용 지원은 확대한다.
수원시는 지난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경기신용보증재단과 ‘수원시 중소기업 동행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시 소재 중소기업은 신용·기술 보증제도를 연계해 대출 적용금리를 인하 받고, 추가로 금리 2%와 보증수수료 보증료율을 연 1.2%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총대출 규모는 3년간 3000억 원에 달한다. 기업당 대출금액은 최대 5억 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시 소재 중소기업 자금 지원사업은 지원 대상이 제조업 등 특정 업종으로 제한돼 있는데다 비제조업 기업은 제조업 기업보다 대출금액이 적고 이자 지원율도 낮았다. 여기에 수원시 특례보증은 보증율을 우대해 주지만 보증수수료를 지원하진 않았다.
이번 협약으로 비제조업 중소기업도 제조기업과 같은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대출과 보증을 연계해 신용이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에 보증심사를 거쳐 보증서 발급과 보증비용도 지원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이재준 수원시장, 김형일 기업은행 전무이사,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심현구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 이종배 기술보증기금 전무이사가 참석했다.
이재준 시장은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기준 국내 중소기업 대출 규모가 973조 원에 육박하고, 이자 부담도 그만큼 늘어나게 됐다”며 “수원특례시에 있는 기업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행 지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약으로 수원시 중소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대폭 줄어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원시의 일자리, 기업 유치를 위해 4개 기관이 더 많은 지혜를 주시고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