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한 호텔에서 동포 간담회를 열고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폴란드 국빈급 공식 방문의 첫 일정으로 동포들을 만나 “한국과 폴란드는 34년 전인 1989년 수교한 이래 모범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왔다”며 “이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의 한 호텔에서 동포 등 80여 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양국의 교역은 코로나19 유행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90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지금도 300개가 넘는 우리 기업들이 폴란드에서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협력이 방위산업과 원자력발전을 포함한 첨단산업 분야로 한층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보여준 폴란드 동포 사회의 활약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는 수교 직후 주재원, 학계 인사, 문화 예술인 중심으로 동포 사회를 형성하며 상부상조하는 문화를 키워왔다고 들었다”며 “폴란드 동포 사회가 지난해 폴란드로 피난 온 고려인 동포와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숙식과 생필품을 지원한 것은 국제사회에 큰 울림이 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출범한 재외동포청은 전 세계의 동포들을 서로 연결하고 동포와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동포들이 마음껏 뜻을 펼치도록 대한민국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동포 예술가 부부의 공연도 펼쳐졌다. 폴란드인 남편 라도스와프 솝차크 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한국인 부인 전수현 씨가 가곡 ‘신아리랑’을 불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솝차크 씨가 쇼팽의 폴로네즈(폴란드 전통 춤곡) 작품인 ‘영웅’ 연주를 마치자 윤 대통령이 앙코르를 요청했고 솝차크 씨는 쇼팽의 ‘녹턴’을 연주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2일(현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동포 간담회를 열고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