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尹지지율, 6%p 떨어진 32%…日오염수 문제 영향 [갤럽]

올해 최대 낙폭…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

특히 무당층·영남권서 10%p 넘게 하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왼쪽)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왼쪽)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6%포인트 급락해 32%를 기록한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이는 올해 들어 윤 대통령 지지율의 최대 낙폭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영향을 미치며 무당층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갤럽이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들은 32%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6%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올해 최대 낙폭율이다. 또 지난해 7월 1주차 조사에서 7%포인트 급락한 뒤 최대치다. 당시에는 인사 문제와 각종 설화 등이 영향을 끼쳤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역시 3%포인트 올라 57%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긍정 평가 요인에는 ‘외교(32%)’, ‘결단력/추진력/뚝심(7%)’, ‘노조 대응(6%)’, ‘국방/안보’, ‘전 정권 극복’, ‘경제/민생’(이상 4%), ‘주관/소신’, ‘공정/정의/원칙’, ‘변화/쇄신’(이상 3%) 등이 포함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외교’(이상 14%), ‘독단적/일방적(8%)’, ‘경제/민생/물가(6%)’, ‘소통 미흡’,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5%), ‘일본 관계(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교육 정책’,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이 꼽혔다. 아울러 소수 응답에는 지난 주말 불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1%)’가 새롭게 포함됐다.

갤럽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갤럽은 “무당층, 정치 무관심층, 광주·전라와 부산·울산·경남, 자영업 종사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변화가 컸다”며 “지난주 IAEA(국제원자력기구) 최종보고서 공개 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확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당층에서는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지난주 26%에서 15%로 하락했으며 부산·울산·경남에서는 한 주 사이 47%에서 36%로 떨어지면서 10%포인트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 갤럽은 “가능성의 기정사실화, 야권의 공세 강화 등이 그간 관망했던 정치 저관심층, 해양수산 관련업 비중이 큰 남부권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다.

양당의 정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33%, 더불어민주당은 32%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1%포인트 오른 5%, 무당층은 3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응답률은 14.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예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