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민선 8기 투자 유치 목표액 절반 이상인 33조 2750억 원을 출범 1년 만에 달성하면서 충북 경제의 미래에 청신호가 켜졌다. 당초 임기 4년 동안 목표치로 제시한 60조 원 중 55%를 조기에 확보하면서 미래 100년을 이끌 충북의 산업 체질과 구조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충청북도는 지난 1년간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등 첨단 산업 분야 핵심 앵커기업인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제약 등을 유치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투자 유치를 통한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충북을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주요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 15조 원, LG에너지솔루션 4조 원, 에코프로에이치엔 3500억 원, 현대모비스 5000억 원, 셀트리온 7000억 원 등 굵직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국내 기업 473개사와 외국기업 33개사 등 총 506개사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도는 실제 투자가 완료되면 2만1887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자본 유입으로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 같은 민선 8기 1년의 실적을 바탕으로 2차년도인 올해에도 투자 유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2차년도 추진 전략을 마련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기업 등 첨단 우수기업에 집중한 투자 유치 전략을 넘어 저발전 균형발전을 위한 투자유치 지원 확대, 전략 산업별 클러스터에 대한 기업 투자 집적화, 벤처 및 소프트웨어 및 미래 신산업(수소·도심항공교통·식품·문화콘텐츠) 분야 기업 유치 등에 중점을 두고 2차년도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2차년도 추진 전략에서는 도내 산업단지 기반과 기업체가 집중된 중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반이 열악한 저발전지역의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투자 유치 지원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저발전 지역에 대한 투자보조금도 분담률을 10% 확대하고 맞춤형 투자 유치를 위한 시·군 대상 컨설팅과 투자 유치의 핵심 기반인 산업단지 조성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5월 영동군청에서 제천시·보은군·옥천군·영동군·증평군·괴산군·단양군 등 7개 시·군과 충북개발공사가 참여한 가운데 저발전 지역 투자 유치 기반 조성을 위한 대단위 산업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주시·충주시·진천군·음성군 등 4개 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유치 기반이 열악한 7개 저발전 지역에 산업단지를 확대 조성하기 위한 충북도와 시·군, 충북개발공사가 상호 협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도는 저발전 지역에 총 사업비 1조 2000억 원을 투입해 여의도 면적의 2.3배인 총 674만㎡(204만평) 규모의 대단위 산업단지 9개소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투자 유치에 따른 인구 유입을 이끌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균형 발전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충북도는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 분야에 집중된 투자 유치를 벤처기업과 소프트웨어기업,신산업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 도심항공교통, 식품, 문화콘텐츠 등이 대표적인 분야다. 2026년까지 신규 벤처기업을 입주할 수 있는 임대용 공단을 조성하고 민간 인터넷데이터센터도 유치할 방침이다. 특히 벤처소프트웨어기업의 투자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조성해 신산업 분야 앵커기업도 함께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기업의 투자 촉진과 유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첨단 우수기업 유치보조금을 전년 대비 116.5% 확대한 937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을 위해 클러스터별 연관 기업 유치를 강화해 기업 투자의 파급효 과를 극대화하고 2024년에는 국가경제 성장을 위한 대규모 국가산업단지 입지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민선 8기 임기 동안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 원 시대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투자 유치 60조 원 달성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창업 여건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 창업가들에게 중점 투자하는 충북창업펀드를 1000억 원 규모로 조성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첫 번째 프로젝트로 ‘충북창업 노마드 혁신펀드’를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 6월 운용사를 선정했으며 앞으로 4년간 다양한 분야의 창업펀드를 지속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현안 사업인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관광 민간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충북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신규 투자 프로젝트 발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민선 8기 1년 동안 투자 유치액이 33조 원을 넘었는데 이는 도정 역사상 최단 기간 투자 유치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라며 “앞으로 투자 유치 분야에서 지역균형 발전을 체계적으로 이끌어가는 한편 충북을 새롭게 하기 위한 소프트파워 확보에 주력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