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데리고 계 모임에 참석하는 친구들이 매번 곗돈으로 아이들 음식값과 주차비를 정산하는 게 고민이라는 여성이 ‘내가 쪼잔한 거냐’며 온라인상에서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계모임 비용 정산. 제가 너무 속 좁고 쪼잔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어릴 적 친구들과 하는 계모임이 있다. 다들 사는 게 바빠지다 보니 날을 잡아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보자는 마음으로 계모임을 만들었다”고 적었다.
그는 “요즘은 다들 바빠서 한 달에 한 번도 못 보는 일이 많다. 다들 가정이 있다 보니 일이 많더라. 평균 석 달 간격으로 본다”며 “인원은 저 포함 5명이다. 4명은 유부녀고 전부 자녀가 있는 엄마”라고 설명했다.
반면 A씨는 미혼인 데다 장롱면허여서 대중교통을 타고 모임에 참석한다. A씨는 "다들 아이가 있어 키즈카페에서 자주 모인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아이를 데리고 오고 키즈카페에 가는 것까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키즈카페 비용이나 그날 하루 먹는 비용, 본인들이 끌고 오는 차량 주차비 등 모든 비용을 곗돈으로 처리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한두 번은 그럴 수 있다고 이해했지만 점점 횟수가 늘어난다”며 “솔직히 4명 중에 단 한 명이라도 저에게 곗돈으로 처리하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거나 애들로 인해 나오는 비용은 각자가 내자든지 말을 했다면 ‘애들 밥 먹는 거고 노는 건데 뭐 어떠냐’면서 곗돈으로 하자고 했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너무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게 곗돈으로 한다는 게 화가 난다. 애들 밥값에 애들이 노는 거고 몇 달에 한 번 보는 건데 내가 너무 치사한가 싶어서 그냥 넘겼다. 근데 자주 반복되다 보니 이 상황에 슬슬 화가 나려는 제가 너무 속 좁은 거냐”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본 이들은 "미혼 입장에서는 기분 나쁘다. 몇 천 원 더 쓰는 것도 아니고. 애 있는 친구들이 이기적인 거다", "한 명이라도 생각 있으면 미리 말했을 것", "모임에 빠지든지 곗돈은 적게 내는 게 형평성에 맞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