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카메룬 최대 도시이자 경제 중심지인 두알라에서 4층 건물이 무너져 최소 33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1시 30분께 수도 야운데에서 서쪽으로 210㎞ 떨어진 해안 도시 두알라의 한 4층 건물이 옆의 작은 건물 위로 무너졌다.
이 사고로 무너진 4층 건물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3명이 숨졌다고 셀레스틴 켓차 쿠르테스 주택부 장관이 전했다.
쿠르테스 장관은 "오늘 아침 건물 잔해에서 구조대에 의해 더 많은 시신이 수습됐고,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중 일부가 사망했다"며 "20여 명의 부상자 중 5명은 중태"라고 덧붙였다.
두알라가 위치한 리토랄주의 사무엘 디에우도네 이바하 디부아 주지사는 "정부군의 지원을 받아 구조대가 생존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사상자는 더 늘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지 소방 당국은 피해를 본 두 건물에 총 200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붕괴 당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집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압델 카드레이 소방서장은 "건물이 무너지기 전에 벽에 금이 많이 갔다고 이웃 주민들이 전했다"고 말했다.
두알라에서는 산사태와 같은 자연재해나 부실 공사 등으로 건물 붕괴가 종종 발생한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에 두알라 시의회는 홍수나 산사태에 취약한 고위험 지역의 건물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전날 무너진 건물은 철거 대상이 아니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지난 2016년에도 두알라에서는 건축 규정을 위반한 건물이 무너져 5명이 숨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