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장어를 직접 손으로 잡아 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윤 대통령의 시장 방문은 지난 4월 대구 서문시장 이후 3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유엔기념공원 및 유엔평화기념관 방문을 마치고 이곳을 찾았다. 소매를 걷어 올린 셔츠 차림이었다.
동행한 김건희 여사는 가방에 부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를 홍보하는 ‘부산 이즈 레디’ 키링(열쇠고리)을 달았다.
한 상인으로부터 펄떡거리는 붕장어를 건네받은 윤 대통령은 웃으면서 “이게 미끌거리네. 아이고 이게 막 붙네”라며 웃음을 보였다. 김 여사는 시민들에게 키링을 7∼8개 꺼내 나눠주기도 했다.
윤 대통려은 또 “자갈치시장이 잘돼야 나라 전체의 장사가 잘되는 것 아니냐, 제가 전국이 잘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하자 주위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한 상인이 대통령의 후보 시절과 당선인 시절 받은 사인 종이를 보이며 윤 대통령에게 인사하자 “제가 사인 한장 더 해 드리겠다”며, ‘자갈치 시장 대박 나세요’라고 적힌 사인을 건넸다. 이에 상인은 “대대손손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어 시장 2층 식당을 찾아 어업인, 시장 관계자 등과 함께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상인이 윤 대통령에게 “정치권에서 과학적 근거 없이 일방적 주장을 해서 너무 어렵다”고 호소했고, 또 다른 상인은 “오염수 괴담에 너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자갈치 시장 음식 좀 홍보해야겠다”면서 붕장어회 고추장 비빔밥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이날 시장 방문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이 동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