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디 오픈에서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3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린 것처럼 이번 주는 리 호지스(미국)가 5타 차 질주의 주인공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 오픈(총상금 780만 달러)에서다.
호지스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트윈시티스 TPC(파71)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20언더파 193타로 2위 JT 포스턴(15언더파·미국)에 5타나 앞섰다. 이 대회 36홀 최소타(15언더파 127타)에 이어 54홀 최소타 기록도 작성했다.
5언더파는 이날 출전 선수 중 두 번째로 잘 친 좋은 스코어인데 호지스에게는 사흘 중 최악의 점수다. 그만큼 이번 주 샷과 퍼트 감이 뜨겁다. 호지스는 첫날 8언더파, 둘째 날 7언더파를 쳤다. 이날 2번 홀(파4)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적은 호지스는 5번(파4), 6번 홀(파5)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9번 홀(파4) 보기 뒤 후반에는 버디만 5개를 몰아쳤다.
투어 2년 차에 첫 우승을 앞둔 호지스는 아직 준우승 경험도 없는 선수다. 지난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번 시즌 페덱스컵 랭킹 74위여서 70위까지 진출하는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따려면 한 방이 필요했는데 그 이상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하는 호지스는 “그린이 부드러워서 계속 공격적으로 치고 있다. (다음 대회로 정규 시즌이 끝나기에) 한 샷 한 샷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PGA 투어 대회 72홀 최다 언더파는 캐머런 스미스(호주)의 34언더파(258타)다. 내리막 홀이 많고 뒷바람도 돕는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지난해 작성한 기록이다.
호지스를 따르는 추격자 중에서는 14언더파 3위인 디펜딩 챔피언 토니 피나우(미국)가 가장 위협적이다. 피나우는 지난해 대회 최종일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6타 차 뒤집기에 도전한다. 전날 7언더파를 몰아쳐 호지스를 8타 차로 쫓았던 김성현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8언더파 공동 27위로 내려갔다. 임성재와 이경훈은 전날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