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영진 “명낙, 尹 폭주에 우려…단합·혁신은 대립 아닌 동전의 양면”

‘명낙회동’서 尹 일방통행 지적

“국민 신뢰 회복해 총선 승리 다짐”

이낙연 역할에 “민주당 방향성 제시”

‘李 10월 사퇴설’에는 “터무니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하기 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윤영찬(왼쪽부터) 의원, 이재명 대표, 이낙연 전 대표, 김영진 의원. 사진제공=민주당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하기 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윤영찬(왼쪽부터) 의원, 이재명 대표, 이낙연 전 대표, 김영진 의원. 사진제공=민주당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주 진행된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에서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이 당의 혁신과 발전의 출발”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3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가 말한 단합과 이 전 대표가 강조한 혁신은 서로 대립적인 지점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두 차례 연기 끝에 지난 28일 서울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는 김 의원과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배석했다.



김 의원은 ‘명낙회동’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묻는 진행자 질문에 “가장 핵심은 윤석열 정부가 기본적인 삼권분립에 기반해서 행정부와 입법부, 대통령실의 관계를 잘 설정해나가면서 하는 게 아니라 아주 독특한 형태의 통치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실도 그렇고 야당도 그렇고 적응하기가 좀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있었다”며 “윤 정부가 너무 폭주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두 분다 공통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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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민주주의라든지 언론이라든지 국정 운영 방식에 있어 조금 더 열린 민주주의, 소통의 과정을 거치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노력을 해야 하는데 너무 일방통행식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가 각각 단합과 혁신에 방점을 둔 것이 ‘동상이몽’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단합하면서 혁신하고 혁신하면서 단합해나가서 다음 총선을 이기자(는 의미였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냉정하게 외부적인 시각으로 민주당을 진단하고 그 진단에 맞춰 처방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전 대표가 보셨던 민주당의 모습이 있었다. 그래서 그 지점에서 혁신이 필요하다 말씀한 것 같다”며 “이 대표도 그 말씀에 동의하고 그런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만들어가는 첫 출발이라고 보는 데 두 분이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향후 역할에 대해 김 의원은 “넓은 차원에서 민주당이 나아갈 바에 대해 하는 말씀이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전직 당대표였기 때문에 매일 직접 의사결정 구조에 참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언론이라든지 의원들을 만나 하는 간담회라든지 당원들을 만나 하는 여러 강연이라든지 여러 상황과 행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하면 그것이 민주당이 이후 바꿔나가고 고쳐나가야 할 하나의 큰 방향일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김 의원은 최근 혁신위가 제안한 체포동의안 기명 투표에 대해 “불필요한 논쟁”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거품 물고 나와서 민주당을 공격하는 이유는 영장을 치기에 충분한 증인과 증거, 합리적 논거가 없기 때문”이라며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대표가) 불체포 권리를 내려놓겠다고 한 것은 7월, 8월 비회기에 정당하게 영장을 청구하라는 취지였기 때문에 기명투표 논란은 가정법에 기반한 논란”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이 대표 10월 사퇴설’을 두고선 “터무니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은 “전혀 논의된 바 없고 카더라 통신이나 술자리에서 하는 이야기를 이렇게 정치 영역으로 소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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