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정부가 신혼부부 증여세 공제 한도를 최대 3억 원까지 확대한데 대해 “(청년들이) 증여를 못 받아서 결혼 못하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방안으로 혜택을 볼 계층은 특히 적다. 많은 청년들에게 상실감과 소외감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초부자감세냐는 한탄이 나온다. 정권이 집착하는 재정 정책의 역주행도 이제 제발 멈추길 바란다”며 “입이 닳게 말씀 드리지만 초부자감세로 나라 곳간에 구멍을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생 지원을 틀어막는 재정 정책으로는 경제 악화만 심화된다”며 “기승전 초부자감세 타령, 이제 중단해 달라. 서민 경제 회생을 위해 재정적, 제도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조속한 추경으로 민생 동맥경화를 해소해야 한다”며 “서민 부채 부담을 경감하고 소상공인 지원 강화와 같은 시급한 현안 해결에 나서 달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역대 최악의 세수 펑크 사태와 1% 성장률 방어도 어려운 경제 상황, 이런 처참한 성적표를 고칠 시간은 많지 않다”며 “실기하면 상황은 더 어려워진다. 국정은 왜 하는지,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왜 존재하는지 근본부터 다시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