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올해로 10년째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를 지켰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6위에서 3계단 올라서며 상위 3위를 기록했다. 호반건설은 4년 만에 상위 10위로 재진입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2023년 시공능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토목건축공사 업종에서 삼성물산은 올해 20조 7296억 원의 평가액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올해에는 전체 건설업체(8만 9877개)의 86.4%인 7만 7675개 회사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위(14조 9791억 원)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9조 7683억 원의 평가액으로 지난해 6위에서 올해 3위로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3위였던 DL이앤씨(9조 5496억 원)는 6위로 내려왔다. 현대엔지니어링(9조 7360억 원)은 지난해 7위에서 올해 4위로 3계단 상승한 반면, 포스코이앤씨(8조 9924억 원)은 같은 기간 4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이 밖에 GS건설(9조 5901억 원)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위 자리를 지켰고, 롯데건설(6조 935억 원)과 SK에코플랜트(5조 9606억 원)도 각각 8위와 9위를 유지했다. 10위 자리에는 지난해 11위를 했던 호반건설(4조 3965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호반건설이 상위 10위 건설사에 진입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3조 7013억 원)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11위로 밀렸다.
종합건설업의 업종별 공사실적(2022년)을 살펴보면 토목건축 분야는 삼성물산이 11조 4425억 원, 현대건설이 9조 1415억 원, 대우건설이 7조 776억 원을 기록했다. 토목 분야는 현대건설 1조 5813억 원, 대우건설 1조 5612억 원, SK에코플랜트 1조 1120억 원 순이다.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이 10조 6290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현대건설(7조 5601억 원), GS건설(5조 5297억 원)이 뒤를 이었다.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 8조 6351억 원, 두산에너지빌리티 3조 7318억 원, 삼성물산 2조 9101억 원 등이다. 조경 분야에선 제일건설 931억 원, 삼성물산 543억 원, 대정골프엔지니어링 5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시공능력평가 결과는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발주자는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자격을 제한할 수 있고 시공사 선정에 시에도 활용할 수 있다. 그 외에 신용평가와 보증심사 등에도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