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기내식이 KFC 치킨 1조각"…英 최대 항공사에 무슨 일이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최대 항공사 브리티시 에어웨이스(BA)가 기내식으로 KFC 프라이드 치킨을 조달해 승객들에게 제공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승객들은 KFC 치킨을 줬다는 사실보다도 양이 너무 적었다는 게 주된 불만이었다고 한다.

30일 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중남미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프로비덴시알레스 공항을 떠나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향하는 BA 252편 항공기에 예상치 못한 기내식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BA 252편은 승객 수만큼 기내식을 싣고 있었지만 냉장 상태가 좋지 못했던 것이다. 승무원들은 더운 날씨에 음식이 상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해 기내식 전량을 폐기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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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출발에서 도착까지 12시간 이상 소요되는 비행에서 식사 제공은 필수였다. 이에 BA 252편 승무원들은 경유지인 바하마 나소 공항에서 급히 현지 KFC를 수소문해 기내식을 대체할 프라이드 치킨을 구매했다.

승무원들은 전용 트롤리 대신 KFC의 대형 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집개로 치킨을 하나하나 집어 승객에게 나눠줬다. 그러나 너무 급하게 치킨을 주문한 탓에 양이 넉넉지 않았다. 승객 한 명에게 전달된 치킨 조각은 고작 1~2개에 불과했다.

트위터 캡처트위터 캡처


일부 승객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당시 제공된 기내식 사진을 올리며 12시간 동안 비행하는 내내 치킨 1조각을 받았을 뿐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BA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완전한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승객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BA는 해당 항공편이 런던에 도착한 후 사후 보상 차원에서 별도의 음식 교환권을 승객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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