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인 부산 사상구 삼락둔치 일대 하천부지 250만㎡가 지방정원으로 등록됐다.
부산시는 사상구 삼락동 29-61번지 일대 하천부지 250만㎡를 제1호 부산 낙동강 지방정원으로 등록·고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곳은 과거 농경지로 이용되다가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거쳐 수로, 습지, 보호숲, 자연초지, 산책로 등을 갖춰 철새도래지로 쓰일 수 있도록 복원됐다.
시는 철새, 사람, 공유, 야생 등 4개 주제 구역으로 나눠 정원을 조성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겨울에는 철새를 위한 먹이터를 확대 조성해 철새도래지로의 명성을 이어가고 나머지 기간에는 계절별로 다양한 꽃밭을 조성해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감전야생화단지를 활용해 체험·정원교육 공간으로 꾸미고 보호숲 녹지대를 시민이 함께 가꾸는 참여정원으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삼락둔치 강변을 따라 샛길생태문화탐방로, 강변정원, 갯버들정원, 갈대정원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지방정원 상단부를 지나는 대저대교 건설로 인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생태습지를 조성하고 관광 센터와 친환경 이동수단을 구축해 수준 높은 정원 관람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낙동강 지방정원을 3년 이상 내실 있게 운영한 후 국내 최대 국가정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이곳을 지방정원으로 등록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올 상반기 환경부, 문화재청, 산림청 등 14개 관계 기관과 협의했다. 또 지난달 시 낙동강관리본부에 국가정원 전담팀을 신설해 본격적인 관리에 들어갔다.
현재 정부가 공식 지정한 국가정원은 전남 순천만국가정원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두 곳이 있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국가정원 기본구상을 준비해 산림청, 환경부,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과 부산 낙동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