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한옥 숙박 중개 플랫폼도 인기

크리에이트립, 2000개 상품 공개

등급별 호텔 외 한옥도 포함시켜

에어비앤비는 유튜버 7인과 협업

'인사이드 한옥' 캠페인 벌이기도

에어비앤비에 올라와 있는 국내 한옥 공유숙박. 사진 제공=에어비앤비에어비앤비에 올라와 있는 국내 한옥 공유숙박. 사진 제공=에어비앤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을 겨냥해 한옥 숙박을 중개해주는 플랫폼 업체들이 늘고 있다. K팝·드라마·영화 등에 이어 숙박이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단으로 급부상하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관광 포털 서비스 기업 크리에이트립은 8월까지 총 2000여 개의 숙박 상품을 공개해 예약 서비스를 시작한다. 숙박 상품에는 등급별 호텔, 펜션·게스트하우스뿐 아니라 한옥도 포함됐다. 한옥에서 하룻밤 묵기를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시범 서비스로 제공됐던 한옥을 이용했던 외국인들의 후기들이 이어졌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한옥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아늑한 집에서 만든 한국식 아침을 맛볼 수 있다’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데 전반적으로 좋았던 하룻밤이었다’ 등의 후기가 100여 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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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한옥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던 플랫폼은 에어비앤비다. 에어비앤비는 2022년 11월 업그레이드를 통해 숙박 카테고리 중 하나로 한옥을 추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옥 숙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2021년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한옥체험업을 알리는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유튜브 크리에이터 7인과 협업해 한옥에서 살아보는 여행의 일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인사이드 한옥’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네이선 블러차직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옥에 묵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 5월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는 “지난번 한옥에 머물렀을 때 집주인이 1주일 동안 매일 아침 식사를 준비해주는 등 손님을 맞이하려는 열정에 감동했다”며 “그의 친절, 맛있는 음식 모두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고 강조했다.

한옥을 숙박업소로 중개해주는 서비스들이 늘면서 한옥체험업으로 등록한 한옥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옥체험업이란 한옥에 숙박 가능한 시설을 갖춰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등록하는 제도로 자치구별로 운영된다.

한옥체험업으로 등록하면 외국인 숙박만 허용하는 공유숙박과 달리 내외국인 모두 숙박을 받을 수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올해 1분기 전국 관광사업체 현황에 따르면 한옥체험업은 1750곳으로 전년 동기보다 210곳 늘었다. 서울시의 경우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공유숙박)과 함께 한옥체험업 등록 업체는 ‘서울스테이’로 등록해 운영지원금·홍보마케팅·번역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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