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250여 개 금융 서비스 가운데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예금 상품 비교 추천 온라인 플랫폼’을 가장 성공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금융기관 CEO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금융사의 비이자이익 확대 방안’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금융 당국이 지정한 혁신금융 서비스 중 가장 성공적으로 평가하는 사례에 대해 절반이 넘는 27명이 예금 상품 비교 추천 온라인 플랫폼을 꼽았다. 예금 상품 비교 추천 서비스는 지난해 신한은행·뱅크샐러드·핀크 등 8개 기업이 신청해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후 올해는 대형 카드사와 핀테크 기업들이 추가 지정을 받아 현재 20여 개사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예금 상품 비교 추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사가 많아 가장 성공적인 혁신금융 서비스로 꼽혔을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고객 데이터 기반의 자동차 금융 플랫폼’을 성공적인 서비스라고 꼽은 CEO들도 26명이나 됐다. 자동차 금융과 관련해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받은 곳은 마이데이터 플랫폼 ‘모니’의 운영사로 알려져 있는 ㈜핀테크의 ‘고객데이터 기반 자동차금융 플랫폼’과 KB국민카드가 제공하는 ‘중고차 개인 직거래 카드 안전결제 서비스’ 등이 있다. 자동차 금융 시장에 대한 금융기관 CEO들의 관심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혁신금융 서비스 1호인 알뜰폰에 대한 CEO들의 평가도 후한 편이었다. 20명의 CEO들이 알뜰폰 사업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KB국민은행이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Liiv M)’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초 부수 업무로 인가를 받았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해 중소 알뜰폰 업체인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한 후 올해 초부터 새 서비스인 ‘토스 모바일’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 당국으로부터 부수 업무로 인가를 받은 데다 금융사들의 관심도 높은 만큼 앞으로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가능성도 크다.
이외에 부동산·저작권 등 조각투자 플랫폼(13명), 대출모집인 활용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11명), 가족카드 서비스(9명),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6명) 등의 순으로 금융사 CEO들의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