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개최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참가자 수십 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3분께 잼버리 개영식이 끝난 뒤 스카우트 대원 등 84명이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며 탈진으로 쓰러졌다. 이 중 83명은 온열질환이며 1명은 발목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스카우트 조직위원회는 “중증 환자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개영식 이후 부대행사 중단을 요청한 상태다.
상황이 악화하자 야영장과 인접한 전북 부안·고창·김제경찰서 등에는 모든 경찰력을 동원하는 ‘갑호비상’이 내려졌다. 경찰은 “일부 참가자들이 온열질환으로 탈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참가자들은 개영식장에서 해산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경찰관들이 구체적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현장 정리가 마무리되지 않아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