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086520)·포스코(POSCO)홀딩스 등 2차전지 양극재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한 달도 되지 않아 순자산 5000억 원을 넘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2차전지소재Fn ETF’ 순자산이 전날 종가 기준 5833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13일 상장한 후 13영업일 만에 5000억 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 ETF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달 25일 3000억 원을 넘어선 뒤 일주일 새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순자산이 빠르게 증가한 것은 개인 순매수세가 무섭게 몰린 덕분이다. 상장 당일에만 378억 원을 기록해 국내 ETF 사상 상장일 개인 순매수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최근 한 달 동안에는 4209억 원으로 국내 상장 2차전지 ETF 13종 중 1위를 차지했다.
2차전지 4대 핵심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중 한국의 경쟁력이 특히 뛰어난 양극재 관련 기업을 90% 이상 비중으로 담은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기준 상위 편입 종목은 에코프로(20.46%), 포스코홀딩스(17.61%), 에코프로비엠(247540)(16.79%) 등이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 팀장은 “국내 최초 2차전지 ETF인 ‘TIGER 2차전지테마’를 내놓는 등 초창기부터 2차전지 ETF에 집중해온 만큼 앞으로도 2차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