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시아 쉰들러' 목사의 두 얼굴? 미성년 탈북민 8명 성추행 의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000명이 넘는 북한 주민의 탈북을 도와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목사가 자신이 설립한 대안학교의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청소년 탈북민 기숙형 대안학교 교장이자 목사인 천모(67)씨를 아동·청소년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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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씨는 2018년부터 자신이 교장으로 있는 서울 관악구 탈북 청소년 대상 기숙형 대안학교 학생 8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모두 미성년자로, A씨의 성추행 이후 자퇴를 한 학생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천씨가 피해자들이 갈 곳 없는 미성년자 탈북민이라는 점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미국 유학을 보내줄 테니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은혜를 그런 식으로 갚냐” 등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피해 학생 3명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학교를 압수 수색해 기숙사 폐쇄회로(CC)TV를 분석 중이다.

한편 천씨는 지난 1996년 사업 구상차 방문한 중국에서 탈북민의 실태를 보고 1999년 탈북민을 돕는 B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현재까지 약 1000명이 넘는 북한 주민의 탈북을 도와 ‘아시아의 쉰들러’로 외신에 소개되기도 했다.


차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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