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절대 만지지 말라"…호주 해변 '의문의 거대 원통' 정체 밝혀졌다

지난달 호주 서부 해안에 떠밀려 온 거대한 원통형 물체. 사진=CNN 보도화면 갈무리지난달 호주 서부 해안에 떠밀려 온 거대한 원통형 물체. 사진=CNN 보도화면 갈무리




지난달 호주 서부 해안에 떠밀려 온 거대한 원통형 물체의 정체는 과거 인도가 우주로 쏘아 올린 위성 발사체의 잔해로 확인됐다.

1일(현지 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수디르 쿠마르 인도우주연구소(ISRO) 대변인은 이 금속 물체가 인도가 발사한 극궤도위성발사체(PSLV)의 일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호주 우주국도 조사 결과 동일한 결론을 내렸다. 해당 물체가 언제 발사된 것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이 물체는 지난달 16일 퍼스 지역에서 북쪽으로 250㎞ 떨어진 해안 마을 그린헤드의 해변에서 발견됐다. 길이 2m가 넘는 원통형 물체가 해변에 떠밀려왔다는 소식이 퍼지자 지역 주민들은 이를 보기 위해 바닷가로 몰려들었다. 이 물체는 오랜 시간 바다에 떠있던 듯 일부가 손상되고 표면이 온통 따개비로 뒤덮인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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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지 경찰은 해당 물체가 우주 쓰레기의 일부일 것으로 추정했다. 호주 우주국은 조사에 착수한 한편 주민들에게 물체를 만지거나 옮기지 말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한편 ISRO는 “현재로서는 해당 물체를 인도로 다시 가져올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호주 우주국은 “현재 잔해를 보관하고 있다”며 “ISRO와 협력해 유엔 우주 협약 조항들을 검토하는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물체와 비슷한 잔해가 발견되면 현지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차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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