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011780)화학이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에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07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69.5% 감소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 5781억 원으로 29.7% 줄었고 순이익은 1174억 원으로 59.1% 감소했다.
사업별로 합성고무 부문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2% 감소했다. 제품 스프레드(마진) 확대에도 합성고무 원재료 부타디엔(BD)의 투입 가격이 높아 수익 개선 폭이 미미했다. 또 주력 제품인 위생 장갑 소재 NB라텍스의 수요 약세로 판매량이 줄고 시장 내 공급업체 경쟁이 심화했다.
합성수지 부문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316억 에서 올해 2분기 11억 으로 96.5% 급감했다. 제품 수요 약세가 이어지고 시장 가격 대비 높은 원재료 투입에 수익성이 하락한 영향이다.
페놀유도체 부문도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전방사업 수요 부진 지속에 감익 추세를 이어갔다. 2분기 영업이익은 60억 원으로 작년 동기의 986억 원 대비 93.9% 줄었다.
기능성합성고무(EPDM)·친환경고무(TPV) 부문 영업이익은 31.1% 감소한 334억 원, 정밀화학·에너지 등 기타 부문 영업이익은 53.8% 줄어든 345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에도 제품 시장가 약세와 수요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고부가 제품 판매로 수익성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