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前정부 책임론’에 文정부 출신 반발…“이렇게 무능해도 괜찮나”

임종석 “평창올림픽, 탄핵된 朴정부가 준비했겠나”

윤영찬 “정부, 위기극복 리더십 짜고 지휘하는 곳”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손을 흔드는 모습. 연합뉴스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손을 흔드는 모습.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부실 준비 논란 관련 윤석열 정부와 여권 일각에서 전(前) 정부 책임론을 꺼내고 있는데 대해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임종석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가 돌아가고 있기는 한 것이냐. 정말 이렇게 무능해도 괜찮느냐”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국제행사를 치르면서 대통령실에 TF(태스크포스)가 없었다. 중요한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고 겉돌고 미뤄졌을 것”이라며 “국무조정실에도 TF는 없었다. 필수적인 점검사항이 종합되지 못했을 것이다. 1년 3개월을 손 놓고 있다가 이제와 난리법석”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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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실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사례를 들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곧바로 평창올림픽 점검에 나섰을 때, 우리는 큰 충격에 빠졌다”며 “허허벌판에 주경기장 공사는 지지부진이고 조직위와 강원도는 교통정리가 안 돼 그야말로 난맥상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청와대 사회수석을 단장으로 TF를 구성해 모든 의사결정을 집중시키고 일일 점검을 하면서 올림픽을 치러냈다”면서 “지붕이 없었던 주경기장 날씨가 걱정돼 TF 단장이 가장 추운 날을 골라 3시간을 덜덜 떨며 현장 체험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정성으로 8개월 만에 성공적인 올림픽을 만들어낸 것이다. 탄핵 중이던 박근혜 정부가 준비를 잘했을 리가 있었겠느냐”며 “이 와중에도 전 정부 탓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슬프다”고 우려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이날 라디오(BBS)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 당시) 저희들은 매일 대통령 주재 그 다음에 비서실장 주재 소회의에서 평창올림픽 개최 문제를 매일매일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때까지 북한은 계속 미사일을 쏘고 트럼프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은 자기 책상에 핵 단추가 얼마나 더 크냐 이런 이야기를 했을 정도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됐을 때”라며 “정부가 하는 일, 특히 청와대나 용산이 해야 될 일은 이런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의견을 모으고 새로운 리더십을 짜고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지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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