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시작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새만금 잼버리 대회의 불만 여론을 진화할 소방수로 K-Pop 가수들이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엔터 업계에서는 잼버리 운영 미숙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을 근거로 소속 가수들의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7일 잼버리 조직위 등에 따르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는 오는 11일 열린다. 당초 6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안전사고와 온열질환자 발생을 우려에 따라 폐영식이 개최되는 11일로 미뤄졌다. 장소도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제6호 태풍 카눈이 잼버리 야영장을 지날 것으로 전망되자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등이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조직위와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폭염 대비 시설의 부족, 식사의 부실, 화장실 등 위생 문제, 성추행 사건 등 잼버리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K팝 슈퍼 라이브를 반전의 카드로 꼽고 있다. 문제는 일정과 장소를 옮기면서 당초 출연진의 참여가 어려워 진 점이다.
다급해진 문체부 등은 엔터 업계의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엔터업계에 따르면 8월 11일 KBS 뮤직뱅크를 K팝 슈퍼라이브로 전환하는 방식이 사실상 확정됐다. 한 엔터 업계 관계자는 “소속 가수들의 일정이 변경되는 데 대한 부담이 있다”며 “기존 뮤직뱅크 출연진들에 더해 현재 활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유명세가 있는 가수들이 참여를 독려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부 소속사에서는 조직위와 관계 당국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소속사 관계자는 “솔직히 잼버리와 엮이는 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