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하루 만에 5만명 접속"…칼부림 불안에 '살인예고 알림 서비스' 등장

테러 예고글·보도 링크 통해 확인

주변 예고 지역 지도로 볼 수 있어

"조금이라도 불안감 덜어주고자"

살인·범죄 예고 글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테러레스’ 서비스. 사진 제공=테러레스 운영진살인·범죄 예고 글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테러레스’ 서비스. 사진 제공=테러레스 운영진




최근 곳곳에서 ‘묻지 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와 관련한 테러를 예보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알림 서비스까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웹 서비스 업체 ‘01ab’는 칼부림 테러 예고 게시글이나 관련 내용을 담은 언론 보도 링크와 함께 테러가 예고된 지역을 이용자들이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테러레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울러 해당 게시글을 올린 피의자의 검거 여부와 살인 예고의 진위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해당 서비스 페이지에는 울산, 경기 일산, 서울 강남 등지에서 테러를 예고한 총 45건의 위협 목록이 게시된 상태다. 테러레스 이용자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위치와 근처 테러 예고 장소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보와 공유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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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ab’ 측은 웹페이지에 “‘안전한 치안’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던 대한민국 사회가 무너져 가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면서 “누군가가 무책임하게 인터넷에 올린 살인 예고 글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해 조금이라도 불안감을 덜어주고 싶다”고 운영 취지를 밝혔다.

테러레스 운영진에 따르면 이들은 칼부림 테러 문제가 지속되자 5일 서비스 개발에 착수해 12시간 만에 서비스를 내놓았는데 6일 사이트 배포 이후 하루 만에 5만여 명이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신림역·서현역 칼부림 테러 이후 지속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칼부림 테러 예고 글이 게시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경찰도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수사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내에 전담대응팀을 꾸려 현재 총 194건의 사건을 접수받고 65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살인 예고 게시 글을 작성하는 행위는 전 국민을 상대로 공포심을 유발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범죄인 만큼 강력하게 대응하고 엄정하게 형사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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