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8일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 주재로 제6호 태풍 '카눈' 대처 회의를 열었다.
중대본은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국토교통부 등 16개 관계부처와 17개 시·도 등 관계기관들에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안전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장마철 피해 발생 지역과 피해 우려 취약지역에 대해 기관별로 긴급 전수 점검을 통해 위험 요인을 파악하도록 했다.
해안가 고층 건물, 항만 대형크레인, 간판·첨탑 등 낙하위험물을 고정하거나 제거하고 선박 입출항을 통제하는 등 강풍과 풍랑에 대비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요구했다. 또 하천변·지하차도·둔치주차장 등 위험지역을 수시로 미리 살펴 하천수위 상승 등 위험징후가 있을 때 신속하게 사전통제하고, 반지하주택 등 위험지역 주민의 신속 대피를 위한 조력자 연락망을 정비하라고 지시했다. 집중호우 시 산사태 우려 지역 등에서는 즉각 대피 명령을 내리고 경찰이 협조해 선제적 대피 조치를 하도록 했다.
행안부는 이날부터 이틀 간 민간전문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10개 시·도의 재해예방정비사업장, 급경사지, 저수지 등 위험지역에 대한 중앙합동 긴급점검에 나섰다. 점검을 통해 경미한 문제는 즉시 시정조치하고 피해 발생이 우려되면 사전통제를 적극적으로 실시한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가 있었던 만큼 이번 태풍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점검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