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삼전 사랑' 개미들 귀환…이달 순매수 1위

개인, 삼성전자 5232억 '사자'

2차전지 약세 따라 수급 분산





개인투자자들이 8월 들어 삼성전자(005930)를 대거 사들이면서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으로 삼성전자가 8개월 만에 복귀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1734억 원어치 사들여 외국인 188억 원, 기관이 1576억 원을 각각 매도한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이달 들어 개인은 삼성전자를 총 5232억 원 매수하면서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렸다. 개인은 7월 한 달 동안 삼성전자를 5490억 원 순매도했을 뿐 아니라 올 들어 7월까지는 10조 5818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이에 따라 개인이 지난해 12월(5553억 원) 이후 8개월 만에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수로 방향을 틀지도 주목된다.

관련기사



올 들어 시장을 주도하던 2차전지 종목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급이 분산되기 시작해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들의 러브콜이 부활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개인 매수세가 몰리며 2차전지 광풍을 주도한 에코프로(086520)에코프로비엠(247540)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10.84%, 17.01% 빠졌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와 포스코DX도 각각 3.86%, 6.58% 하락했다.

개인의 2차전지 매수 규모도 줄었다. 개미들은 지난달 포스코홀딩스를 4조 5231억 원어치 사들였지만 이달에는 3513억 원 매수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개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중 하나인 LG화학(051910)(5037억 원)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3717억 원) 등도 8월에는 각각 1337억 원, 1678억 원 매수에 그쳤다.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 개선이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삼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는 2조 891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다시 조 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차전지 종목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반도체 업황이 D램을 중심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하자 삼성전자가 대안주로 부각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73포인트(0.26%) 하락한 2573.9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363억 원, 기관이 4421억 원을 팔아치운 가운데 삼성전자(-1.31%)와 SK하이닉스(000660)(-2.71%)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개인은 홀로 5560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닥도 에코프로비엠(-0.29%), 엘앤에프(066970)(-0.69%) 등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전 거래일 대비 5.88포인트(0.65%) 내린 892.34에 장을 마감했다.


양지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