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에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각국 대원들 중 가장 많은 1만3000여명이 머물게 되면서 도와 시·군이 숙식과 문화 체험프로그램 등을 위한 대책을 서둘러 내놓고 있다.
8일 경기도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도내 20개 시·군 64개 숙박시설에서 88개국 1만3568명의 스카우트 대원을 수용한다.
이들 대원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새만금 야영지에서 버스로 속속 출발해 국가별로 배정된 숙박시설에 입소해 잼버리 폐영일인 12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대원들이 머물 숙박시설은 대학 기숙사, 민간 연수원, 공공기관 교육시설 등이다.
수원시는 8개 나라 1360명을 경기대(1000명)와 아주대(200명), KBS인재개발원(80명), 대우건설 인재개발(80명) 등에 분산해 수용한다.
용인시는 명지대(1550명) 용인시 산림교육센터(56명) 중앙예담학교(240명), 아워홈(100명) 등에서 분산 수용한 상태다. 대원들은 이미 이날 오후 12시께 도착해 짐을 푼 상태다.
고양시도 농협인력개발원, 삼성화재글로벌센터, 동양인재개발원으로 대원들을 분산 수용했다.
고양시는 당초 일산 킨텍스에서 대규모 인력을 야영 형식으로 수용하기를 원했지만 샤워실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무산됐다.
도는 1만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이 일시에 찾게됨에 따라 오병권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잼버리 대원 체류지원 TF'를 구성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숙소·의료·식사·문화체험 등 5개 지원반을 꾸려 숙박시설 운영 등을 총괄한다.
도와 시·군은 스카우트 대원들이 체류 기간 동안 경기도를 알릴 수 있도록 특색 있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상태다. 수원화성,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