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은 안 된다'는 문구가 적힌 화환이 결혼식장에 놓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신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초혼인 신부는 화환을 보낸 남편 친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싶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6월 결혼식을 올린 신부 A씨는 식을 마치고 두 달 뒤 받아 든 웨딩 사진에서 해당 문구가 담긴 화환을 발견했다.
A씨는 결혼식 당일 신부 대기실에 있어 화환을 확인하지 못했고 그의 남편도 하객에게 인사하느라 정신이 없어 미처 화환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결혼식이 끝나고 2개월이 지난 최근 해당 사진을 보게 됐다고 했다.
그는 "남편이 옛날에 (전 여자친구와) 1년간 동거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결혼 준비는 한 적이 없다"며 "재혼도 아니다"라고 했다.
남편은 '친구가 장난으로 한 것이니 오해하지 말라'고 해명했고 남편 친구에게도 이유를 직접 물었으나 '별 뜻 없다. 전 여자친구랑 안 좋게 헤어졌으니 아내랑 잘살아 보라고 한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A씨는 "웨딩 사진은 평생 남는 건데 화가 나고 찝찝하다"며 "(남편 친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싶은데 안 되냐"고 물었다.
이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화환이) 하필이면 신부 측에 있었다고 한다. 신부가 재혼인 거냐며 오해한 사람도 있었다"면서도 "고소까지는 안 가면 좋겠다. 형사 고소를 법적으로 가져가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이다. 실익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