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지나는 가운데 아파트 난간에 놓인 화분을 치워달라는 민원을 제기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한민국은 각자도생이 맞는 거 같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한 아파트 세대 난간에 화분이 나란히 늘어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강풍이 불면 화분이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글쓴이 A씨는 "아파트 난간에 위험한 화분이 있어 7월쯤부터 몇 차례 문의했으나, 한 달 지난 시점에 큰 화분만 정리됐더라"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곧 태풍이 온다고 하는데 남은 화분도 어떻게 처리되는지 관리사무소에 문의하자 '개인 사유라 권고 및 안내 방송만 할 수 있다'는 소리만 하고 있다"며 "베란다 바로 앞 통행로에 놀이터도 있는데 누가 봐도 위험한 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악성 민원을 넣은 것도 아니고 계속해서 민원 넣기도 지친다"며 "길 가다가 사람이 맞고 나서 사고가 터져야 바뀔까? 답이 없다. 혹시 아파트 사시는 분들 통행할 때 조심해라. 난간 화분 생각보다 많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이들은 “화분 떨어져서 맞으면 즉사하겠다”, “경찰에 신고해라”, “저기에 어떻게 내놨는지도 의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