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잼버리 대원들을 체류시킨 용인시가 비행 일정이 맞지 않아 출국일이 미뤄진 대원들을 끝까지 책임지기로 했다.
용인시는 11일 잼버리 종료일인 12일에도 출국하지 않는 3개국 잼버리 대원 34명의 숙소와 식사를 시에서 계속 제공한다고 밝혔다.
용인에 임시숙소가 배정된 산마리노와 부탄, 벨라루스 등 3개국 대원 34명은 비행 일정이 맞지 않아 12일이 아닌 13일에야 출국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사정을 전해들은 이상일 용인시장은 11일 저녁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잼버리 대원들의 출국일이 사정에 따라 하루 이틀 차이가 나는 만큼 12일에 출국하지 않고 조금 더 한국에 체류하게 될 대원들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고 숙식을 제공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행안부는 용인시를 비롯해 여러 지자체에 분산된 각국 대원들이 불가피한 사정 탓에 출국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 기업·대학 등의 협조를 얻어 한국에 1~2일 더 머물러야할 형편의 대원들을 지원하는 것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기흥구 보정동 삼성생명 휴먼센터와의 협의를 통해 이곳에서 생활해 온 산마리노 대원 15명과 부탄 대원 10명, 그리고 용인의 다른 숙소에서 지냈던 벨라루스 대원 9명 등 34명이 출국일인 13일까지 삼성생명 휴먼센터에 머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용인시는 12~13일 삼성생 휴먼센터와 함께 이들 대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한편, 출국 시간이 다른 3개국 대원 모두 공항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차량편의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새만금에서 갑자기 용인으로 이동해서 잼버리 활동을 이어 간 대원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출국할 수 있도록 시가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로 하루 정도 더 머물게 될 대원들의 숙식 문제를 해결했다"며 "3개국 대원 34명의 숙소를 제공해 준 삼성생명 휴먼센터의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용인에 온 35개국 대원 5000여명이 용인에서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시의 모든 공직자,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정성을 기울였고, 많은 시민들도 봉사를 했는데 모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