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진행 중인 가운데 10대 청소년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3∼7월 마약류 집중단속에서 1만316명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6301명에서 63.7%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1543명은 구속됐다. 구속 피의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801명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5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9명 대비 213.4% 증가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출입이 자유로워진 클럽·유흥업소에서 적발된 마약류 사범이 385명으로 1년새 5배로 늘었다. 인터넷 마약류 사범은 2137명으로 40.3%, 외국인 마약 사범은 1211명으로 55.3% 각각 증가했다.
집중단속 기간 마약 관련 112신고는 2258건에서 8791건으로 289.3% 늘어났다. 이 중 495건은 실제 검거로 이어졌다.
양귀비와 대마를 몰래 기르다 적발된 피의자는 모두 2724명이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양귀비 18만488주와 대마 1만2304주를 압수했다. 유형별로는 제조·밀수·판매 등 공급 사범을 3천65명 검거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2% 증가했다.
전체 마약류 압수량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필로폰은 52.3kg을 압수해 전년 동기 대비 5.4배로 증가했다. 경찰은 케타민 8.5kg과 엑스터시 6.0kg도 압수했다.
집중단속 기간을 포함해 올해 1∼7월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1만1629명으로, 지난해 전체 검거된 피의자 1만2387명에 이미 육박했다. 경찰은 이달부터 11월까지 하반기 집중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