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폰 대면 현관문이 '달칵'…'애플 도어록' 국내서도 쓴다

10월 아카라코리아 통해 공식출시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 '홈키' 제공

삼성과 '생태계 확장' 대결 본격화


간편결제 출시에 이어 조만간 교통카드 기능 탑재로 생태계 확장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애플이 국내 스마트홈 시장까지 넘본다. 애플 기기를 열쇠처럼 사용할 수 있는 도어락이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어서 스마트홈 생태계에서도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 기능 중 ‘홈키(HomeKey)’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도어락이 오는 10월 사물인터넷 제품 기업 아카라코리아를 통해 출시된다. 홈킷과 연동되는 도어락 제품은 이미 나와 있지만 아이폰·애플워치를 도어락에 갖다 대 문을 여는 등 애플 기기를 열쇠처럼 사용하게 하는 홈키 기능을 구현한 제품은 없었다. 애플 스마트홈 이용자들에게 홈키는 자동차 도어를 열거나 시동 걸기, 전자사원증 등과 함께 대표적으로 사용성 높은 기능으로 꼽힌다.

애플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 기능 중 홈키를 이용해 현관문을 여는 모습. 사진 제공=애플인사이더애플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 기능 중 홈키를 이용해 현관문을 여는 모습. 사진 제공=애플인사이더





국내 정식 출시된 도어락 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충성도 높은 애플 이용자들은 추가 요금을 내고 해당 제품을 해외직구를 통해 사용했다. 해외 제품은 국내 규격과 달라 설치기사를 따로 불러야 했다. 홈키 기능과 연동하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보안 수준이 워낙 까다로워 전세계적으로도 제조사가 많지 않은데다 나라마다 도어락 규격이 달라 시장 규모가 작은 국내에서는 정식 출시가 어려웠다. 아카라코리아 관계자는 “애플 제품에 대한 한국 이용자들의 관심도에 비해 제품 라인업이 북미 등에 비해 빈약했다”며 “주키와 보조키에 동일하게 홈키 기능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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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품은 애플이 직접 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플 기기로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성하려는 이용자들에게는 중요한 퍼즐조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 생태계가 간편결제에 이어 스마트홈까지 확대되면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와의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는 출시 반년이 가까워지며 프랜차이즈 매장 등을 중심으로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달 출시될 차세대 제품에는 교통카드 기능이 제공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국내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도 관련 생태계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1월 스마트홈을 보다 직관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제품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출시해 기술에 대한 대중성을 높이고 최근 문을 연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 ‘삼성 강남’에도 스마트싱스 체험 공간을 선보였다. 아울러 ‘스마트인테리어 포럼’을 구성해 인테리어 업체들과 접점을 강화하는 등 주택건설 단계부터 스마트싱스를 적용하기 위해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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