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엔데믹에 일손 늘려야 하는데…" 리조트 구인난 심각

'코로나 구조조정' 악몽에 취업 주저

국내 주요 리조트 하반기 대규모 채용

롯데관광개발의 제주드림타워 전경. 사진 제공=롯데관광개발롯데관광개발의 제주드림타워 전경. 사진 제공=롯데관광개발




복합 리조트 업계가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엔데믹에도 인력이 빠르게 확충되지 않았는데 중국의 단체 관광 재개로 필요 인력이 커지면서 구인난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복합 리조트는 올 하반기 인력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를 중심으로 하반기 대규모 채용을 공고했다. 이달 말까지 카지노뿐 아니라 리조트·매니지먼트 부문에서 회계·마케팅·딜러 등 다양한 인력을 채용한다. 예정된 하반기 공개 채용이나 중국의 단체 관광 재개에 따른 필요 인력이 반영될 것으로 점쳐진다.



제주신화월드도 호텔 관리부터 카지노 딜러, 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에서 직원 모집을 진행 중이다. 제주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하반기 드림타워 카지노 운영 인력으로만 400명가량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400명가량을 추가로 채용하면 전체 직원은 2600명대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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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업계는 엔데믹으로 영업이 정상화됐지만 그에 맞춰 인력 수급은 아직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인 2019년 말 전 직원이 1487명이었으나 지난해 말 1154명으로 감소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체 직원은 2019년보다 200여 명 적었다.

취업준비생들이 제2의 코로나가 발생해 또다시 구조 조정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 복합 리조트로의 취업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임금·복지 등 처우가 낮은 점 또한 관련 인력이 복합 리조트로의 취직을 외면하는 이유다.

올해 대형 리조트·호텔 등의 오픈이 줄줄이 예정되면서 기존 인력이 유출되는 점 역시 기존 복합 리조트 업계로서는 부담이다. 이르면 10월 말 개장을 앞둔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대표적이다. 인스파이어는 총 3500여 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인천 송도에 이어 9월 인천시청에서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다. 송도에서 열린 채용 행사에만 700여 명의 구직자가 참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도 제주도 등 지방의 카지노 영업장에서는 딜러가 부족하다는 고객들의 후기가 많지만 지방이라 인력을 채용하는 게 쉽지 않다”며 “중국의 단체 관광이 재개되면서 중국어까지 잘하는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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