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기후센터(APCC)는 최근 농업기후정보서비스 시스템(OSCAR)을 태평양 도서국인 비누아투 정부가 사용할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넘겨줬다고 16일 밝혔다.
바누아투 현지에서 열린 이양 행사에는 바누아투 기후변화부 장관을 포함한 농업·기상·기후 관련 고위 간부와 실무 주요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바누아투는 기후에 민감한 농업, 수산업 그리고 관광업에 의존하는 만큼 이상기후 대응을 위해 농업기후정보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지원 사업에 참여 중인 APCC가 기후변화에 따른 태평양 도서국의 농업 분야 관리 능력을 높이고자 개발했다.
APCC는 이날 이양 전까지 해당 시스템의 지속적인 운영·관리에 필요한 워크숍과 교육을 바누아투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해 왔다.
신도식 APCC 원장은 “태평양 도서국을 대상으로 한 GCF 지원 사업에서 얻은 귀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이들 국가에 적합한 맞춤형 기후정보서비스 개발·구축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PCC는 오는 18일에 열리는 ‘제3차 태평양 도서국 기상 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태평양 도서국 14개국과의 기후변화 공동 대응에 필요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열린 ‘제6차 태평양기상위원회’에도 참석해 기후변화대응 역량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