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통합별관 신축을 계기로 자동화 금고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과거 화폐를 운송하고 적재하는 과정에서 지게차 또는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것을 대부분 자동화 설비로 전환했다.
화폐 수급장에 자동 검수기와 팔레타이징 로봇(palletizing robot)을 배치해 화폐를 자동으로 수납하고 팔레트에 자동 적재하게 됐다. 자동화 금고에도 화폐를 입·출고하는 과정에서도 수직반송기와 컨베이어를 이용한다. 화폐를 다시 저장 선반에 적재하는 작업은 무인운반장치(AGV)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모든 과정은 통합관리 전산시스템으로 관리된다.
한은은 자동화 금고 시스템 도입으로 발권업무를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고 적재 능력이 30% 확충됐을 뿐만 아니라 화폐 보관 방식이나 실시간 재고 관리 등으로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대부분 자동화 작업으로 이뤄지면서 물리적인 금고 출입과 화폐 접근이 최소화돼 보안성도 향상됐다. 또 화폐 운반이나 적재할 때 지게차를 이용하는 등 수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혹시 모를 사고 가능성도 줄임으로써 안전성도 강화됐다는 평가다.
이날 오전 이창용 총재는 자동화 금고 시스템 가동식을 개최하고 LG CNS 등 시스템 개발업체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도 화폐 수급 여건과 유통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국민의 화페 사용과 경제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계속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