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사카모토입니다만?’을 그린 일본 만화가 사노 나미가 암 투병 중 사망했다. 향년 36세.
16일 출판사 카도카와의 잡지 하루타 측은 SNS를 통해 “사노 나미씨가 5일 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례는 무사히 치러졌다”며 “사노 나미는 ‘미기와 다리’ 연재를 끝내고 애니메이션 감수 등을 하면서 새로운 연재 회의를 진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노 나미는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기 위해, 만화가로서 성장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사람이었다”며 “병이 발견되어 입원하기 전에 ‘암을 극복하면 대단한 만화를 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또 “‘미기와 다리’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편집자로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만화에 대한 진지한 자세, 만화가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감사했다”며 “사노 나미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유족이 하루타 측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 따르면 사노 나미는 암 투병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건강이 급속히 악화돼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유서에 ‘즐거운 인생이었다. 아마 좀 더 자유로울 세상에 다녀오겠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유족은 전했다.
사노 나미는 지난 2013년 발매된 ‘사카모토입니다만?’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번역본이 발매돼 사랑 받았다. 지난 21년 12월 완결된 ‘미기와 다리’가 유작이다.